부모의 부정적 특성에 끌리는 이상한 진실
부부상담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느 순간 파트너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우리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나에게 그러는군!" 저자는 내담자들과 함께 양육자의 성격 특성과 배우자의 성격 특성을 비교하는 실습을 자주 한다. 결과는 반복적으로 같다. 두 목록은 서로 밀접하고, 특히 부정적 특성이 가장 뚜렷하게 일치한다.
왜 그럴까? 논리적으로는 부모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사람과 결혼해야 맞다. 그러나 배우자 선택을 지시하는 것은 논리적인 새로운 뇌가 아니라 과거에 매인 오래된 뇌다. 오래된 뇌는 어린 시절의 미해결과제를 다시 해결해 보기 위해, 상처받았던 원래 장면으로 우리를 되돌려 세운다.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서 — 보완적 상대에게 끌림
동시에 우리는 내가 잃어버린 자아를 되찾도록 도와줄 사람에게도 끌린다. 내가 논리적이지 못하다고 느낀다면 논리적인 사람이, 감정이 메말랐다고 느낀다면 풍부한 감정의 사람이 마치 나를 완성해 주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야기꾼과 조용한 사람, 직관형과 논리형, 무용가와 뻣뻣한 사람 — 커플들 곳곳에서 이 음양의 조화가 보인다.
이마고 — 어린 시절 양육자들의 이미지 실루엣
부모의 특성과 잃어버린 자아를 되찾을 상대 — 이 둘을 함께 찾을 수 있게 우리 내면에 이미 이상형의 지도가 있다. 저자들은 이것을 라틴어의 '이미지'에서 따와 이마고(Imago)라 부른다.
이마고란 어린 시절 우리에게 가장 강력하게 영향을 끼쳤던 사람들의 이미지가 혼합된 정보의 실루엣이다. 어머니와 아버지, 형제자매, 조부모나 이모·삼촌 — 목소리, 얼굴 표정, 몸 동작, 성격과 재능 — 두뇌의 한 부분은 이 모든 것을 낱낱이 기록해 두었다. — 제3장
이 기록들은 시간이 지나며 뒤섞여 하나의 커다란 실루엣이 된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사람에게 얼마만큼 로맨틱한 매력을 느끼는지는 대부분 그 사람이 나의 이마고와 얼마나 일치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린과 피터 — 한 커플의 이마고 지도
린의 아빠는 훌륭했지만 둔감했다. 네 살의 린을 강에 던져 "수영을 가르치겠다"고 했다. 엄마는 세심했지만 지나치게 비판적이었고, 성(sexuality)에 대해 억압적이었다. 언니 주디스는 유능하고 우상 같았다.
린이 친구 집에서 피터를 만났을 때, 그녀는 마치 그를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피터는 아빠처럼 외향적이고 자신감 넘쳤고, 엄마처럼 비판적이었으며, 아빠처럼 감정을 공감하지 못했다. 또 피터는 자기 몸을 편안하게 놓아둘 줄 알았는데, 이는 린이 잃어버린 자아의 일부였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이마고 짝이었다.
무의식적 자각 — 몇 분 안에 결정되는 매력
사람들이 첫 몇 분 만에 서로에 대해 놀랄 만큼 많은 것을 알아내는 이유는 무의식적 자각(Unconscious Perception)에 있다. 걸음걸이, 시선을 피하는 태도, 옷차림, 말의 속도, 질문에 대답하기까지 걸리는 시간 — 이 모든 것을 오래된 뇌는 즉각 이마고와 비교한다. 이 비교의 결과가 로맨틱한 관심의 강도를 결정한다.
이마고가 잘 맞지 않는 커플도 있다. 그들은 열정이 덜한 만큼 싸울 일도 덜하다. 관계가 끝난다면 그 이유는 대개 커다란 고통이 아니라 관심의 소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