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이마고 실습 8
이마고대화법
The Imago Dialogue · 한국어판 443~450쪽
실습의 목적
'이마고대화법' 3단계 실습을 통해서 당신은 파트너가 하는 말을 정확하게 잘 듣고(1단계 반영하기), 당신의 파트너의 관점을 이해하고 파트너의 입장에서 그 관점이 타당하다는 것을 인정(확증)하며(2단계 인정하기), 파트너가 느끼는 감정에 공감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법(3단계 공감하기)을 훈련하게 된다. 시작하기 전에 이 책의 제8장을 다시 읽고 복습할 것.
이마고대화법은 '이마고관계치료'의 가장 핵심적인 치유적 과정이며, 두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과 공동의 치유와 깊은 연결을 이루어 주는 굉장히 효과적인 도구다.
✦ 세 단계와 두 역할
- 반영하기(Mirroring) — 보내는 사람이 한 말을 그대로 되돌려 주고, 잘 알아들었는지 확인한다.
- 인정(확증)하기(Validation) — 보내는 사람의 말에 내재된 논리, 곧 '보내는 사람의 진실'이 이해된다고 말해 준다.
- 공감하기(Empathy) — 보내는 사람이 그때 느꼈을 감정을 상상하여 말하고, 그것이 맞는지 확인한다.
대화를 여는 법
- 역할을 정하고 요청한다 — 두 사람 중에 누가 먼저 '보내는 사람'(처음 말하는 사람,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이 되고 누가 '받는 사람'(처음 들어주는 사람, 메시지를 받아주는 사람) 역할을 할지 정한다. 보내는 사람이 이렇게 말하며 대화를 시작한다. "나는 당신과 이마고대화법으로 대화를 하고 싶어요. 지금 해도 괜찮아요?"
- 요청에 빠르게 답한다 — 요청을 받은 사람은 가능한 한 빨리 이 질문에 대답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하는 게 불가능하다면, 가까운 시간에 언제 가능할지를 알려 준다(예를 들면 지금부터 적어도 24시간 안에, 그러니까 오늘 저녁이나 늦어도 내일 저녁 식사 후까지는). 곧 받는 사람이 보내는 사람에게, 언제 자신이 파트너의 말에 귀를 기울여 들어주고 '반영하기'를 해 줄 수 있는지를 알려 주는 것이다. 준비가 되었다면 "지금 괜찮아요."라고 말해 준다.
- 마주 앉아 호흡을 맞춘다 — 보내는(말하는) 사람과 받는(듣는) 사람이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앉는다. 그리고 서로의 눈을 바라보면서, 동시에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을 세 번 반복한다.
1단계 · 반영하기
- 짧고 간결하게 보낸다 — 보내는 사람이 받는 사람에게 꼭 들려줬으면 하는 그 이야기를 짧고 간단한 메시지로 말한다. 반드시 "나는(내가) ______."으로 시작되는 문장을 사용해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 말해야 한다. 특히 처음 연습하는 사람이라면 내용이 아주 간결하고 중립적이어야 한다.
- 들은 대로 되돌려 준다 — 받는 사람은 "내가 들은 바로는 ______" 혹은 "내가 당신의 말을 잘 알아들었다면 ______"이라는 문장줄기를 사용하여 반영하기를 하고, 끝에 "내가 잘 알아들었나요?"라고 확인한다.
- 정확한지 알려 준다 — 보내는 사람은 받는 사람이 자신이 보낸 말을 정확하게 알아들었는지 아닌지를 알려 주어야 한다. "네, 당신이 잘 알아들었어요."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아니요."라면 보내는 사람은 상대방에 대해 조금도 비판적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만 반영하기에 무엇이 빠졌는지, 아니면 무엇이 더해졌는지를 알려 주어야 한다. 그러면 받는 사람이 다시 반영하기를 해 준다. 이 반영하기는 보내는 사람이 자신이 보낸 메시지가 그대로 잘 받아들여졌다고 여겨질 때까지 계속한다.
- "더 있나요?"로 초청한다 — 받는 사람이 "거기에 대해서 더 이야기할 게 있나요?" 혹은 "거기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해 줄래요?"라고 보내는 사람을 초청한다. 보내는 사람이 더 얘기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이야기를 계속한다. 보내는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을 다 마칠 때까지, 받는 사람은 반영하고 → 다시 "더 있나요?"라고 묻기를 반복한다.
- 요약 반영을 한다 — 보내는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을 다 마쳤을 때, 받는 사람은 "내가 당신 말을 잘 알아들었는지 한번 들어 보세요. 그러니까 당신 말은 ______."이라는 문장줄기로 요약 반영을 한 뒤, "내가 당신이 한 말을 모두 잘 요약했나요?"라고 물어 자신이 요약한 내용이 정확한지를 확인해야 한다. 보내는 사람이 정확하게 알아들었다고 느낀다면 "당신이 잘 이해했어요."라고 알려 주고, 인정하기 단계로 넘어간다.
✦ "거기에 대해서 더 있나요?"가 중요한 이유
- 이 질문(요청)을 받게 됨으로써 보내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서 모두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 받는 사람이 보내는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모두 듣고 난 후에야 반영을 하게끔 이끌어 준다.
- 동시에 "거기에 대해서"라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보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 번에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만 제한해서 이야기하도록 도와준다.
- '요약하기'를 통해 받는 사람은 보내는 사람의 말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어떤 논리를 가지고 그 말을 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 다음의 '인정(확증)하기'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다.
2단계 · 인정(확증)하기
- 문장줄기로 인정한다 — 받는 사람은 "당신이 지금 말하는 게 이해가 돼요. 왜냐면 ______." / "당신 말이 나에게 이해가 돼요. 당신이 지금 말한 걸 볼 때 ______." / "당신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내가 알겠어요. 그러니까 당신 말은 ______라고 말하는 게 맞죠?"와 같은 문장줄기를 사용해 보내는 사람이 한 말을 인정(확증)한다.
- '보내는 사람의 진실'을 알아차린다 — 받는 사람이 인정하기를 할 수 있는 이유는 보내는 사람이 어떤 논리를 가지고 그 말을 했는지를 이해했기 때문이다. 보내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이 논리는 '진실'이다. 즉 '보내는 사람의 진실(Sender's Truth)'이다. 받는 사람은 보내는 사람이 한 말에 동의해야 할 필요가 없다. 그렇지만 적어도 보내는 사람 자신의 경험, 그것의 진실, 그 사람이 한 말에 내재된 논리를 알아차리는 것이 꼭 필요하다.
- 확인한다 — 받는 사람은 보내는 사람이 자신이 이해(인정, 확증)받았다고 느끼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보내는 사람이 그렇게 느낀다고 말하면, 마지막 3단계인 '공감하기'로 넘어간다.
3단계 · 공감하기
- 감정을 상상해서 말한다 — 받는 사람은 "내가 상상하기에 당신은 아마도 ______ 심정이었을 것 같아요." 혹은 "내가 상상하기에 그때 당신의 심정은 ______."이라는 문장줄기로 시작할 수 있다.
- 감정언어 한 단어를 고른다 — 공감하기를 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들, 즉 '화가 난, 속상한, 행복한'과 같은 감정언어들 중 하나를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한 단어가 아니라 여러 단어를 사용하여 "당신은 지금 일을 하러 가고 싶지 않다고 느끼는군요."처럼 말한다면, 이것은 공감이라기보다는 당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 맞는지 확인한다 — 감정을 공감한 후에 받는 사람은 "이게 당신의 심정이 맞나요?" 혹은 "내가 당신의 심정을 잘 공감했나요?"라고 질문함으로써 자신의 공감하기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 어긋났으면 다시 듣는다 — 받는 사람이 상상한 것이 보내는 사람의 심정과 달랐거나 제대로 감지한 게 아니라면, 보내는 사람에게 다시 요청을 해서 실제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를 설명해 주도록 해야 한다.
- 감정이 다 나올 때까지 잇는다 — 보내는 사람의 심정(감정)이 정확하게 표현되고 확인이 되었을 때, 받는 사람은 "당신이 느낀 심정(감정)이 그것 말고 또 다른 건 없었는지, 당신의 다른 심정들에 대해서 더 말해 줄래요?"라고 질문(요청)한다. 있으면 더 표현하게 하고, 반영을 하고, 또 확인하면서 보내는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다 표현할 때까지 대화 과정(프로세스)을 계속하여, 마침내 "아니요. 그게 전부예요. 더 이상의 감정은 없었어요."라고 보내는 사람이 말할 때 마친다.
- 역할을 바꾼다 — 반영하기·인정하기·공감하기 3단계를 모두 마친 후에 역할 바꾸기를 한다. 지금까지 받는 사람의 역할을 했던 파트너가 이제 보내는 사람이 되어, "지금까지 당신의 말을 들은 나의 심정은?" 혹은 "나의 생각은?"이라는 문장줄기를 사용하여 파트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경험했던 것, 혹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보내는 사람의 역할을 했던 파트너는 이제 받는 사람의 역할을 시작한다.
✎ 한 편의 이마고대화 — 책의 예시
- 요청 "나는 당신과 이마고대화법으로 대화를 하고 싶어요. 지금 해도 괜찮아요?" → "지금 괜찮아요."
- 보내기 "내가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이 아팠어요. 오늘 출근하기가 힘들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냥 집에서 쉬기로 결정했어요."
- 반영하기 "당신 말은 당신이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부터 목이 아팠고, 그래서 일을 나가기가 힘들 것 같아서, 그냥 집에서 쉬기로 결정했다는 거죠? 내가 잘 알아들었나요?"
- 초청 "거기에 대해서 더 이야기할 게 있나요?" / "거기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해 줄래요?"
- 요약 반영 "내가 당신 말을 잘 알아들었는지 한번 들어 보세요. 그러니까 당신 말은 ______." → "내가 당신이 한 말을 모두 잘 요약했나요?" → "당신이 잘 이해했어요."
- 인정하기 "지금 당신 말을 들어 보니까, 당신이 목도 아프고 몸이 안 좋아서, 그래서 일을 하러 갈 수가 없어서 집에서 쉬려고 결정했다는 게 이해가 돼요."
- 공감하기 "내가 상상하기에 당신은 아마도, 오늘 갑자기 일을 할 수가 없게 돼서 좌절감을 느꼈을 것 같아요." → "이게 당신의 심정이 맞나요?"
- 감정 더 묻기 "당신이 느낀 심정(감정)이 그것 말고 또 다른 건 없었는지, 당신의 다른 심정들에 대해서 더 말해 줄래요?"
- 역할 바꾸기 "지금까지 당신의 말을 들은 나의 심정은?" / "나의 생각은?"
- 이마고 감사대화법 감사를 나누는 대화를 훈련할 때 좋은 방법은 "내가 당신에게 감사한 것 중 하나는 ______"으로 시작되는 문장줄기를 사용하여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이 대화법으로 나누기
- 주제를 정한다 — '이마고 실습 2: 어린 시절의 상처' 연습을 통해서 여러분이 자신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된 것을 가지고, 이마고대화법 3단계를 활용하여 파트너와 대화를 나눈다.
- 순서를 정한다 — 누가 먼저 이야기하고 누가 들을지를 정하고, 한 사람이 이야기를 마친 후에 그다음 사람이 이야기한다.
- 들을 차례에는 — 파트너에게 모든 주의를 기울이라. 당신이 파트너의 말을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그 사람의 말을 반영해 주어라. 파트너의 말에 내재된 논리를 인정(확증)해 주고, 파트너의 감정에 대해 공감을 표현하라. 파트너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파트너가 어린아이로서 상처받는 모습을 마음속에 떠올려 보라.
- 말할 차례에는 — 당신이 '보내는 사람'이 되어 당신의 이야기를 할 때에는, '받는 사람'이 기억하기 쉽도록 말을 최대한 짧고 간단한 문장으로 잘게 나누어서 이야기하라.
✦ 진행할 때
- 처음에는 좀 부자연스럽고 성가신 대화 방식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마고대화법은 가장 명료하고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이끌어 주는 최고의 방법이다. 연습을 하면서 당신은 점점 더 유연해질 것이다.
- 자꾸 연습을 하다 보면 항상 그렇게 구조화된 프로세스대로 다 따라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3단계가 모두 다 필요한 경우는 대화할 내용이 아주 격앙된 주제이거나, 대화를 하다 단절이 되었을 때일 것이다.
- 파트너의 말을 분석하거나 해석하려고 들지 말아야 하며, 비판하거나 불만을 표현해서는 안 된다. 좀 더 분명히 이해하기 위한 질문은 할 수 있다.
- 앞으로 여기에 있는 실습들을 훈련하면서 경험한 것에 대해 파트너와 나눌 때도, 이마고대화법을 꼭 사용하기 바란다.
당신이 파트너의 말을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그 사람의 말을 반영해 주어라. — 이마고 실습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