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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이마고 실습 15
파트너(배우자) 안아 주기
The Holding Exercise · 한국어판 473~475쪽
연계 제11장 시간 약 30분 방식 두 사람이 역할을 나누어

실습의 목적

이 실습은 파트너에 대한 공감과 연결감이 깊어지도록 고안되었다. 안기는 쪽은 자신의 어린 시절의 아픔과 슬픔을 다시 경험하게 되기도 하고, 그동안 막혀 있던 것이 풀리는 것 같은 경험을 하기도 한다. 책의 제11장을 다시 읽고 복습한 뒤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 실습은 이른바 과거를 회상하는 치료가 아니다. 두 사람은 지금 현재의 성인으로서 말을 하는 것이지, 어린아이가 되어 말하는 것이 아니다.

✦ 준비물
  • 커플이 15분 이상 아주 편안하게 앉아 있을 만한 장소
  • 긴 소파처럼 두 사람이 기대어 앉을 수 있는 자리
  • 등받이 쿠션(있으면 좋다)
  • 실습을 마친 뒤 기록할 종이와 펜

자세 잡기

먼저 두 사람 중 누가 '안아 주는 사람(Holder)' 역할을 하고 누가 '안기는 사람(Holdee)' 역할을 할 것인지를 정한다. 긴 소파 같이 편안한 곳에 '안아 주는 사람'이 먼저 앉는다. 이때 오른발은 뻗고 왼발은 반쯤 세운다. '안기는 사람'은 '안아 주는 사람'의 오른쪽에 앉아 자신의 두 손을 가슴 위에 교차하여 포개어 오므린 채로 몸을 웅크리면서 안긴다. 고개는 '안아 주는 사람'의 왼쪽 가슴 가까이에 두고,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 안기도록 한다. '안아 주는 사람'은 두 팔로, 마치 엄마가 아기를 안아 주듯이, 아기에게 젖을 줄 때의 자세처럼 안아 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두 사람 모두가 얼마나 편안하게 느끼느냐 하는 것이다. 그래서 두 사람이 한동안 그 자세를 지속하고 있어도 충분히 편안한지를 서로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 자신이 어느 역할을 맡든, 지금 설명한 상태가 될 수 있게끔 자각하라.

진행 방법

  1. 안아 주는 사람이 첫 질문을 건넨다 — 자세를 잡은 뒤 '안아 주는 사람'이 이렇게 요청하면서 실습을 시작한다. "당신이 어렸을 때, 무엇이 가장 슬프고 또 좌절(불만)스러웠는지에 대해서 내게 얘기해 줘요."
  2. 안기는 사람이 어린 시절의 상처를 이야기한다 — '안기는 사람'은 자신이 어린 시절에 상처가 되었던 경험들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3. 안아 주는 사람은 들으면서 짤막하게 반영한다 — 그 말을 잘 들어 주다가 중간 중간에 '반영하기'를 짤막하게 요약해서 해 준다. 모든 문장과 단어 하나하나를 일일이 다 반영하기보다는, '말하는 사람'이 충분히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두면서 그가 표현한 말을 그대로 되돌려 준다.
  4. 울음이 나오면 격려하고 감정을 반영한다 — '안기는 사람'이 울거나 흐느끼게 되면, '안아 주는 사람'은 그 사람이 감정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또 그 감정에 대해 반영을 한다.
  5. 가장 나빴던 기억을 묻는다 —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작업이 마무리되면 '안아 주는 사람'이 이렇게 묻는다. "당신의 어린 시절의 기억 중에서 가장 나빴던 기억이 어떤 것인지 내게 말해 줄래요?" '안기는 사람'은 "그중에서 가장 나빴던 게 뭐냐면…"으로 시작해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안아 주는 사람'은 아주 공감적으로 잘 경청해 준다.
  6. 서로 감사를 주고받으며 그 차례를 닫는다 — 이야기가 끝나면 '안아 주는 사람'이 "내게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하고, '안기는 사람'은 "내 이야기를 잘 들어 줘서 고마워요."라고 응답한다.
  7. 역할을 바꾸어 다시 한다 — 서로의 역할을 바꾸어서 1단계부터 실습을 다시 진행한다.
  8. 두 사람의 상처를 종이에 기록한다 — 당신의 어린 시절의 상처와 아픔에 대해서 종이에 작성한 다음, 파트너의 어린 시절의 상처와 아픔에 대해서도 함께 기록한다.
  9. 나중에 파트너의 어린 시절을 시각화해 본다 — 시간이 주어지면, 당신의 파트너가 어린아이였을 때의 초기 관계 경험을 상상해 보고, 어린아이로서 파트너가 받았던 그 상처와 아픔을 직접 시각화해 보는 작업을 한다.
✎ 말하기 틀
  • 여는 요청 "당신이 어렸을 때, 무엇이 가장 슬프고 또 좌절(불만)스러웠는지에 대해서 내게 얘기해 줘요."
  • 듣는 중의 반영 "아, 그렇군요. 그런 일이 있었군요. 마음이 참 아팠군요!"
  • 두 번째 질문 "당신의 어린 시절의 기억 중에서 가장 나빴던 기억이 어떤 것인지 내게 말해 줄래요?"
  • 안기는 사람의 시작 문장 "그중에서 가장 나빴던 게 뭐냐면…"
  • 눈물이 날 때의 반영 "당신 마음이 정말 슬펐겠어요." / "당신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세월을 보냈을지, 당신이 그것 때문에 얼마나 아파하는지를 내가 잘 알겠어요." / "당신이 그렇게 눈물을 흘리는 걸 보니, 나도 눈물이 나네요."
  • 닫는 인사 "내게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줘서 고마워요." — "내 이야기를 잘 들어 줘서 고마워요."
✦ 진행할 때
  • 이 실습은 과거를 회상하는 치료가 아니다. 두 사람은 지금 현재의 성인으로서 말하는 것이지, 어린아이로서 말하는 게 아니다.
  • 자세는 두 사람 모두가 편안한지가 가장 중요하다. 한동안 그 자세를 지속해도 충분히 편안한지 서로 확인하고 나서 시작한다.
  • '안기는 사람'이 어린 시절의 힘들었던 경험을 떠올리기를 어려워하여 실습을 계속 진행하기가 어렵다면, 지금 현재의 부부관계 혹은 가장 중요하고 가까운 관계에서 겪고 있는 문제(아픔, 어려움)에 대해 나누도록 해도 된다.
  • 눈물과 흐느낌은 막을 것이 아니라 격려하고 반영해 줄 것이다.
안아 주기는 상대의 과거를 캐내는 일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성인 두 사람이 서로의 아픔 곁에 편안히 머무르는 일이다. — 이마고 실습 15
이 실습의 배경이 되는 장 — 제11장 두 사람(커플, 부부)만의 신성한 공간 만들기
긴 호흡으로 이어 읽기 — 제3부 실습 안내서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