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고 다시 보기의식이 깨어 있는 파트너십제12장
12제12장
두 가지 다른 관계의 초상화
행복한 결혼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건 무엇일까? 이 세상의 모든 남자와 여자들이 이 질문의 답을 찾고 있다. 내 생각에, 이 질문의 답은 분명히 찾을 수 있다. 결혼한 두 사람이 서로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찾고, 어떻게 해서라도 그 필요를 채워 주려 하고, 서로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방법을, 둘이 함께 발견해 가려고 하는 그 과정을 통해서. — 펄 벅(Pearl Buck)

이 책이 나온 자리 — 하빌과 헬렌

목회자로 출발한 하빌에게 신학과 철학과 심리학은 하나의 실상을 들여다보는 세 개의 창이었다. 헬렌을 사로잡은 주제는 나뉘고 깨어져 있음이었다. 두 사람이 함께 도달한 결론은 깨어짐의 원인이 분리에 있다는 것이었다. 분리는 착각일 뿐이며, 고립이 초기 관계에서 왔다면 치유도 가장 친밀한 관계에서 온다.

두 사람 자신이 '어려운 부부'였고 이혼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결혼을 구한 것은 자신들 사이가 부정성으로 가득 차 있다는 자각, 그리고 부정성 제로에 헌신해 매일 저녁 함께 확인하며 실천한 일이었다.

앤과 그레그 — 벽 뒤의 사람과 빈집의 아이

Case · 앤 & 그레그

앤은 아침에 일어나 빈집을 확인하고 혼자 학교 갈 준비를 하던 아이였다. 그레그는 애정이 오가지 않는 집에서 자란, 누군가 벽을 뚫고 들어와 주어야만 연결이 시작되는 사람이었다. 그가 앤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자 앤의 오래된 갈망에 불이 붙었고, 그레그는 앤에게서 자기 어머니를 보았다.

힘겨루기의 장면은 이랬다. 울먹이는 앤에게 그레그가 말했다. "난 사람들한테 위로 같은 거 해 주지 않아. 나한테 위로받으려고 하지 마." 앤이 그에게 가장 원했던 것이 그 위로였다.

워크숍에서 상처받은 아이로 상상해 보기를 하다가 그레그는 앤이 상처받은 네 살짜리로 보이기 시작했다. 반영하기를 익히자 되받아치거나 문을 닫는 대신 그녀의 분노를 담아 줄 수 있게 되었고, 행동수정요청은 싸움을 요청으로 바꾸었다. 위로할 줄 모른다던 그가 앤이 듣고 싶어 하던 말을 해 주게 되었다.

케니스와 그레이스 — 같은 상처, 정반대의 방어

Case · 케니스 & 그레이스

둘 다 고압적인 부모 밑에서 자기만의 정체성을 지켜 내야 했다. 케니스는 어머니의 분노를 비켜 가려 '부드러운 사람'이 되었고, 그레이스는 침범에 맞서 반항아가 되었다. 같은 상처에 정반대의 해결책이었고 그래서 서로에게 끌렸지만, 처음의 매력이 그대로 30년 힘겨루기의 원인이 되었다.

케니스의 부드러움 뒤에는 분노가 있었다. 그는 관계 안의 분노를 전부 그레이스에게 투사한 채 비난으로만 화를 내며 거리를 유지했다. 우울과 중년의 위기를 지나 처음으로 목소리를 높였고, 화를 내고도 살아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전환점은 그의 심장수술이었다. 그레이스는 자신이 없어져서 그가 나을 수 있다면 떠나겠다고 말했다 — 떠나고 싶지는 않다는 말과 함께. 보상을 바라지 않는 그 사랑 앞에서 케니스는 두 발을 모두 결혼 안에 두기로 했다. 뒤늦게 워크숍에 참석한 두 사람은 부정성 제로 서약과 행동수정요청을 관계의 문법으로 삼았다.

그레이스의 오랜 분노는 케니스가 그녀의 화까지 있는 그대로 받아 주었을 때 사그라들었다. 케니스가 꼽는 가장 큰 향상은 안전감이다. "우리는 이제 적이 아니고 친구예요."

두 초상화가 함께 말하는 것

한 쌍은 이마고를 만나 3년 만에 주요 갈등을 통과했고, 다른 한 쌍은 30여 년을 자기 방식으로 통과한 뒤에야 이마고를 만났다. 경로는 달랐지만 도착한 지점은 닮아 있다.

✦ 의식이 깨어 있는 파트너십
  1. 있는 그대로의 수용 — 자신과 파트너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
  2. 변화와 성장에 대한 결심
  3. 용기 — 자신의 두려움을 마주하는 용기.
  4. 최고 수준의 존경 — 고유한 인격을 지닌 개인으로 대하겠다는 결심.

사랑의 세 이름 — 에로스에서 필리아로

✦ 단계에 따라 달라지는 사랑
  1. 에로스(eros) — 낭만적 사랑과 힘겨루기 단계. 욕구가 채워지리라는 기대에 대한 무의식적 반응.
  2. 아가페(Agape) — 탈바꿈의 단계. 사랑이 의식과 의지로 녹아들어 파트너의 치유를 돕는 행동이 된다.
  3. 필리아(Philia) — 파트너는 더 이상 부모의 대리도 적도 아니며, 열정적인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된다.

자기초월적인 사랑

이 단계의 사랑은 애쓰지 않아도 흘러가지만 결정적으로 다르다. 파트너에 대한 환상이 아니라 실상에 기초를 두고 있다. 그리고 에너지의 방향이 두 사람 사이에만 머물지 않고 이 세상의 상처와 아픔을 향한다. 관계 안에서 일구어 낸 치유의 능력이 바깥으로 흘러넘치는 것이다.

사랑은 오래 참고, 친절합니다. 사랑은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으며, 원한을 품지도 않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감싸고 언제나 견뎌 줍니다. 사랑은 절대로 실패하지 않습니다. — 「고린도전서」 13장
이 장과 이어지는 실습 — 이마고 실습 18 사랑을 시각화하기
긴 호흡으로 이어 읽기 — 제2부 정리본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