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고 다시 보기무의식적인 파트너십제1장
01제1장
당신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진짜 이유
우리가 좋아하는 인간 유형은 바로 우리 마음의 상태를 반영한다. — 오르테가 이 가세트

기존 이론들 — 부분적으로만 맞는 세 가지 설명

부부상담을 시작할 때 저자는 늘 "두 분은 처음에 어떻게 만났느냐"를 묻는다. 어떤 커플은 첫눈에 지진처럼 강렬한 끌림을 겪고, 어떤 커플은 미지근한 우정에서 결혼에 이른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고, 왜 사랑이 깨질 때는 죽음 같은 상실감이 몰려오는가? 사랑에 대한 세 가지 이론이 있다.

세 이론 모두 일리가 있지만 어느 것도 완전한 답이 되지 못한다. 이 이론들만으로는 왜 우리가 그토록 특정한 한 사람에게 반복적으로 끌리는지, 왜 헤어짐이 죽을 것 같은 상실인지를 설명하지 못한다.

무의식이라는 방대한 하늘

낮에는 별이 보이지 않지만 별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다. 우리의 의식은 늘 활동 중인 무의식 위에 얹혀 있는 얇은 가리개일 뿐이다. 신경과학자 폴 맥린(Paul MacLean)의 삼중 뇌 모델로 이 무대를 그려 볼 수 있다.

이 책은 뇌간과 변연계를 묶어 '오래된 뇌(Old Brain)'라 부른다. 우리의 무의식적 반응 대부분이 이곳에서 결정된다.

오래된 뇌의 논리 — "내가 지금 안전한가?"

오래된 뇌는 오직 하나의 질문만 한다. "내가 지금 안전한가?" 외부 세계를 어렴풋하게만 인식하고, 눈앞의 사람을 여섯 범주로만 분류한다.

  1. 나를 보살피는 사람
  2. 내가 보살펴야 하는 사람
  3. 나와 성관계를 갖는 사람
  4. 나로부터 멀어지려는 사람
  5. 내게 복종하려는 사람
  6. 나를 공격하려는 사람

그리고 결정적으로 오래된 뇌에는 직선적 시간 개념이 없다. 어제도 내일도 없고, 과거의 상처가 지금 여기서 여전히 살아 있다. 어릴 때 이모의 집에 잠시 맡겨졌던 아이는 30년 뒤에도 그 이모가 방에 들어올 때 몸이 저절로 굳는다.

사랑에 빠진 진짜 이유

이 지점에서 결정적인 발견이 열린다. 우리가 특정한 사람에게 반복해서 끌리고, 그 사람을 만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이렇다.

당신이 그 사람과 사랑에 빠진 진짜 이유는, 당신의 오래된 뇌가 파트너와 당신의 부모를 같은 사람으로 혼동했기 때문이다. 당신의 오래된 뇌는 어린 시절의 심리적·정서적 상처를 보상해 줄 가장 이상적인 후보자를 드디어 만났다고 믿었던 것이다. — 제1장

신경가소성 — 새로운 경로를 만드는 법

1990년대의 신경과학은 뇌가 관계 속에서 변한다는 것을 밝혔다. 어린 시절의 상처는 신경 세포들을 잇는 강한 화학적 경로로 기록되고, 비슷한 상처가 반복될수록 그 길은 단단해진다. 저자들은 이를 '가족 후 스트레스 장애(PFSD)'라 부른다 —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 오히려 폭발적으로 재연되는 상태.

다행히 방향은 반대로도 열린다. 파트너와의 긍정적 상호작용이 쌓이면 오래된 뇌는 새로운 연결점을 만든다. 낡은 고속도로 옆에 새 고속도로가 놓이는 셈이다. 시간이 지나면 옛길엔 잡초가 무성해지고, 새 길이 주된 여행길이 된다.

이것이 이마고 실습이 겨냥하는 지점이다. 두 사람의 사이(the Space in Between)를 안전한 강물처럼 지켜, 서로에 대한 비난과 상처의 말들을 흘려보내지 말고 존중과 안전한 상호작용으로 채운다. 그때 새로운 신경 경로가 열린다.

이 장과 이어지는 실습 — 이마고 실습 1 우리(커플, 부부)의 관계 비전
긴 호흡으로 이어 읽기 — 제1부 정리본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