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고 다시 보기책의 앞부분초판 서문
1988초판 서문
문제의 발견, 그리고 이마고의 탄생

'상자'가 되어 버린 결혼

현대인은 결혼을 하나의 상자처럼 여긴다. 짝을 고르고, 상자 안으로 들어가, 상대를 뜯어본다. 맘에 들면 머물고, 아니면 밖으로 나와 다른 짝을 찾는다. 그래서 불행한 결혼의 가장 흔한 해결책은 이혼(전체 부부의 50% 이상)이 된다.

그러나 이 해법은 값이 비싸다. 자녀·재산·꿈을 나눠야 하는 뼈아픔, 또 실패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상자 안에 남겨진 자녀의 상처가 뒤따른다. 많은 이들은 결국 상자 안에 머문 채 실망을 참고, 그 공허를 음식·술·일·TV·환상으로 메우며 산다.

더 희망적인, 그리고 더 정확한 관점

결혼은 두 사람 사이에 멈춰 있는 정지 상태가 아니다. 그것은 매력과 황홀 → 험난한 길 → 어려운 '자기발견' → 평생의 동반자로 이어지는, 아주 심리적이고 영적인 여정이다. 그 잠재력을 실현하느냐는 '더 완벽한 짝을 만나느냐'가 아니라, 자기 안에 숨겨진, 자신조차 모르는 부분을 얼마나 알고 받아들이려 하느냐 — 곧 나의 자발성과 노력에 달려 있다.

한 상담사의 실패에서 시작된 연구

개인상담을 선호하던 그는 부부 앞에서는 무력했다. 1967년 자신의 결혼에 문제가 드러났고, 8년간 씨름한 끝에 1975년 이혼했다. 이혼 법정에서 그는 남편으로도, 심리치료사로도 실패했다는 이중의 패배감을 맛본다. 근본 원인을 밝히겠다는 절박함으로 부부치료 연구에 몰두했지만, 기존 문헌은 개인과 가족의 심리만 다룰 뿐 남녀관계를 설명하지 못했다.

이마고관계치료의 개발

그는 여러 사상을 절충해 새로운 하나의 이론으로 통합했다. 심층심리학·행동과학·서양의 영적 전통을 바탕으로 교류분석·게슈탈트·가족체계이론·인지행동치료의 요소를 더했다. 결과는 즉각적이었다. 이혼율이 낮아지고 만족도가 높아졌으며, '함께 머무르기(Staying Together)' 워크숍과 1981년 전문가 훈련과정으로 이어져, 이때까지 약 3만 명이 그의 연구를 접했다.

이 책의 목적과 구성

두 가지 목적이 있다. 사랑 관계의 심리에 대해 배운 것을 나누는 것, 그리고 그 관계를 평생 지속되는 사랑·동반자 관계로 변혁하도록 돕는 것. 한마디로, 부부가 서로에게 가장 열정적인 친구가 되도록 돕는 책이다.

"결혼이란 ⋯ 아주 어려운 '자기발견'이라는 과정을 거친 후에, 마침내 친밀하고도 즐거운 평생의 동반자로서의 동맹적인 관계를 만들어 내게 되는, 아주 심리적이고 영적인 여정이다." — 1988년 초판 서문
긴 호흡으로 이어 읽기 — 프롤로그 정리본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