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안내문은 모임에서 쓰는 수평어로 쓰였어 · 존댓말 버전 보기 →
낭만북클럽은 이렇게 진행돼
낭독이 끝난 뒤, 이런 순간들을 함께 꺼내 봐.
소설은 설명하지 않고 보여주기 때문에, 같은 장면을 읽고도 우리는 서로 다른 곳에 가 닿아. 그 다름을 나누는 시간이 이 모임에서 가장 좋은 부분이야.
‘함께 나눈다’는 그 자체가
이 여정의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줘.
✦ 책은 미리 읽고 참여할 필요가 없어.
✦ 모임에서는 별칭과 수평어를 써. 수평어는 ‘친절하고 다정한 반말’ 정도로 이해하면 좋겠어. 이 안내문도 수평어로 작성되었어.
이름과 별칭, 짧은 자기소개, 그리고 이 시즌을 시작하기 전 마음을 먼저 기록해 줄래?
2026 · 9월 · 7일(월) 새벽 6시에 모임이 시작되면 모두 얼굴 보면서 반갑게 인사 나누자.
안녕? 모두의 상담사 농담과 함께 '모두의 새벽 + 낭만북클럽' 낭독모임 호스트를 맡고 있는 질문술사 지평이야.
지난 두 시즌 동안 우리는 얄롬의 『마음의 시간』으로 여기 그리고 지금에 머무는 법을, 하빌과 헬렌의 『이마고』로 관계가 어떻게 상처받고 또 회복되는지를 공부했어. 두 권 다 좋은 책이었지만, 꽤 긴 시간 이론과 씨름한 셈이지.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잠시 이론을 내려놓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려고 해.
이번에 함께 읽을 책은 중국 작가 위화의 장편소설 『원청(文城)』이야. 원청은 이 소설에 나오는 도시의 이름인데, 놀랍게도 그런 도시는 세상에 없어. 북방의 남자 린샹푸는 사라진 아내 샤오메이가 말했던 그 도시를 찾아, 갓난 딸을 품에 안고 남쪽으로 내려가. 청나라가 저물고 중화민국이 떠오르던 시대, 폭설과 회오리바람과 군벌과 토비 떼가 뒤엉킨 그 난세를 가로질러서.
그리고 이 소설에는 특별한 구조가 하나 있어. 앞부분을 린샹푸의 시선으로 다 읽고 나면, 뒷부분 「또 하나의 이야기」에서 같은 시간이 샤오메이의 시선으로 다시 펼쳐져. 우리가 안다고 믿었던 한 사람의 사연이, 다른 사람의 자리에서 보면 전혀 다른 모양이 되어 있어. 상대의 세계로 건너가 보는 일 — 지난 시즌에 우리가 배운 게 바로 그거였잖아. 이 소설은 그 일을 588쪽에 걸쳐 몸으로 겪게 해.
588쪽은 우리가 함께 읽어온 책 중에서도 긴 편이야. 그래도 소설이라 페이지가 빨리 넘어가고, 무엇보다 소설은 소리 내어 읽기에 가장 좋은 글이야. 문장이 눈이 아니라 목을 지나 귀로 들어올 때, 이야기는 훨씬 깊은 곳에 가 닿거든. 혼자였다면 끝까지 가지 못했을 책들을, 우리는 함께라서 한 페이지씩 넘겨왔어. 이번 한 권도 그렇게, 천천히 함께, 한 문단씩 소리 내어 읽어 가자.
오래전부터 함께해 온 멤버들, 그리고 이번에 처음 합류하게 될 멤버들 모두 반갑고 환영해. 새벽에 일어나는 건 나도 여전히 힘들어. 참석 못하고 늦잠 잤다고 뭐라 하는 사람 없으니 너무 걱정하지는 말고.
당신의 원청은 어디일까.
끝내 닿지 못한 그곳을 각자 하나씩 품고,
이 새벽에 함께 걸어가 보자.
About the Author
위화(余華, 1960~ )는 중국 저장성 태생의, 현대 중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야. 아버지가 의사여서 병원 관사에서 자랐고, 본인도 5년간 치과의사로 일하다가 스물세 살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어.
『인생(活着)』, 『허삼관 매혈기』, 『제7일』 같은 작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지금까지 45개 언어로 번역되었어. 노벨문학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는 작가이기도 해.
『원청』은 2021년 발표된 그의 장편으로, 출간 1년 만에 150만 부 이상 팔렸고 20여 개국에 판권이 팔렸어. 우리말로는 문현선 번역가가 옮겼고 푸른숲에서 나왔어.
『원청』은 한국어판 서문과 1부 「원청」 75장, 2부 「또 하나의 이야기」 36장으로 되어 있어. 장 하나하나가 짧아서, 장을 중간에서 끊지 않고 하루에 서너 장씩 묶어 읽을 거야. 한 회차는 18~22쪽, 평균 19.9쪽이야.
그리고 이번 시즌의 분기점 하나. 21회차(10월 8일 목)부터 2부가 시작돼. 여기서부터 같은 시간이 샤오메이의 시선으로 다시 펼쳐져. 회차별로 어느 장을 읽는지는 진행 상황 페이지에서 전부 볼 수 있어.
그리고 위화라는 작가가 궁금하면 작가 소개 페이지도 만들어 뒀어. 영안실 옆에서 자라 이를 뽑다가 소설가가 된 사람이야. 한국에 번역된 책 열일곱 권도 정리해 뒀어.
| Start | 2026년 9월 7일 (월) 새벽 6시 |
|---|---|
| Finish | 2026년 10월 21일 (수) 예정 |
| Sessions | 총 29회 · 평일 매일 |
| Pace | 하루 서너 장 · 평균 19.9쪽 (30분 낭독) |
| Structure | 서문 + 1부 「원청」 75장 + 2부 「또 하나의 이야기」 36장 |
| Book | 『원청』 588쪽 (낭독 대상 578쪽) · 푸른숲 |
이 기간에 쉬는 날
주말은 늘 쉬어. 위 공휴일도 쉬고, 그 외에는 평일 매일 만나.
29회차 전부의 낭독 범위는 진행 상황 페이지에 장 단위로 정리해 두었어.
매일(평일) 새벽 6시까지 Zoom으로 접속해 줘. 같은 ID와 암호를 매번 사용해.
9월 7일(월) 새벽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원청』 낭독 모임을 신청한 친구들은 아래 카카오톡 채팅방에 입장해 줘. 공지와 안내가 모두 이곳에서 이루어져. 참가 신청 및 참가비 입금이 확인되면 수락해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