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16 · Getting the Love You Want

이마고와 함께한 38일의 새벽

낭만북클럽 시즌 16을 마치며

시즌 16 기록 카드 — 38회, 10명, 416쪽, 107개의 기록

2026년 8월 28일 금요일 새벽, 시즌 16의 마지막 낭독이 끝났습니다. 하빌 헨드릭스와 헬렌 라켈리 헌트의 『세계 최고의 커플테라피 이마고 : 당신이 원하는 사랑 만들기』(오제은·김혜진 옮김, 학지사)를 7월 6일부터 여덟 주 동안 함께 읽었습니다.

38회에 걸쳐 진행된 새벽 낭독 모임

평일 새벽 6시부터 7시까지, 앞의 30분은 소리 내어 낭독하고, 뒤의 30분은 서로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눴습니다. 그렇게 38번의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기간2026년 7월 6일 (월) → 8월 28일 (금)
회차38회 · 평일 새벽 6:00–7:00 · Zoom
함께한 사람10명
낭독 분량416쪽 — 본문 13장 + 이마고 실습 18개
남긴 기록107개
평균 출석률70%

숫자 가운데 오래 눈이 머무는 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38분의 38 —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끝까지 자리를 지킨 사람이 둘 있었다는 것. 다른 하나는 함께 남긴 107개의 기록 — 읽고 나서 그냥 흩어지지 않고, 그날의 한 줄을 남겨 둔 흔적이 그만큼 많이 쌓였다는 것입니다.

물론 70%라는 숫자 밖에는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 30%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새벽에 일어나는 일은 늘 어렵습니다. 모임이 시작할 때부터 매일 참석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내려놓고 참여하길 부탁드렸습니다. 늦잠 잔 날이 있어도 다음 날 아침 화면에 다시 얼굴이 뜨면 그걸로 충분했습니다.

한 가지 더. 낭만북클럽에서는 본명 대신 별칭을 쓰고 수평어로 이야기합니다. 직함도 나이도 잠시 내려놓고 책 앞에 나란히 앉기 위한 작은 장치입니다. 나이 차이와 관계없이 모두가 친절하고 친밀함이 가득 담긴 반말, 곧 수평어를 쓰는 게 처음에는 조금 어색할 수 있는데, 경험해 보시면 학창시절의 또래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금방 친해지는 우리를 마주하게 됩니다.

『이마고』는 어떤 책이었나?

『이마고』의 논지를 한 장으로 정리한 그림 — 오래된 뇌에서 힘겨루기까지, 그리고 탈출구 닫기에서 자기초월적인 사랑까지
본문 13장을 하나의 논지로 이으면 이렇게 됩니다.

세계 최고의 커플테라피 책이라 주장하는 이 책은 부부관계를 위한 풍성한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먼저 우리가 특정한 한 사람에게 그토록 끌린 이유는, 오래된 뇌가 그 사람과 어린 시절의 양육자를 같은 사람으로 혼동했기 때문이라는 것. 그 혼동 위에서 로맨틱한 사랑이 피어나고, 시간이 지나 착시가 걷히면 힘겨루기라 부르는 갈등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여기까지가 1부의 주요 내용입니다.

2부에서 저자들이 주장하는 '의식이 깨어 있는 파트너십'이야말로, 커플들이 새롭게 배워야 할 지혜입니다. 오래된 뇌가 원하는 것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 안전, 연결, 어린 시절 상처의 치유 — 원하는 것은 옳고, 틀린 것은 그것을 얻으려고 쓰는 방법이라는 것. 그래서 이 책이 제안하는 건 목표를 바꾸는 일이 아니라 방법을 바꾸는 일입니다. 탈출구를 닫고, 반영하기·인정하기·공감하기의 대화법을 익히고, 감정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행동을 먼저 옮기는 것.

그리고 3부에는 그 방법을 실제로 해 보는 열여덟 개의 실습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실습들도 건너뛰지 않고 함께 읽었습니다. (다만 자기 짝꿍과의 실습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 둘 수밖에 없어 아쉬웠습니다.)

「이마고」 다시, 읽어 보고 싶나요?

함께 소리 내어 읽기 — 낭독이 끝나도, 혼자서 자신만의 속도에 따라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자신의 파트너랑도 함께 읽고 실습해 보고 싶은 내용도 있겠지요. 시즌 16에서는 함께 읽은 내용과 실습을 다시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이마고 다시 보기」 페이지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이마고 책 내용 : 다시 보기 →
여기에 실린 글은 AI를 활용해 정리한 요약본입니다. 책의 흐름을 되짚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원문을 대신하지는 못하니, 더 자세한 내용은 책을 직접 확인해 주세요.

모두의 새벽 + 낭만북클럽 : 16번째 시즌을 마무리하며..

낭만북클럽 16개 시즌의 여정 — 시즌별 책과 낭독일수, 함께한 인원
2024년 2월 첫 낭독부터 2026년 8월 『이마고』까지.

2024년 2월 13일 첫 낭독 모임을 시작했는데, 벌써 16권의 책을 함께 읽었습니다. 시간으로 따지자면, 스물여덟 달 동안 483시간을 함께 읽었습니다. 농담님과는 이 모든 시즌을 함께 했네요.

김정규 교수님, 에크하르트 톨레와 오쇼, 재니너 피셔와 어빈 얄롬, 슈테판 츠바이크, 강신주와 김선우, 데이비드 리코, 노희경…… 그리고 이번에 처음 만난 하빌과 헬렌 부부까지, 멋진 작가들과 함께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물론 함께 낭독한 친구들이야말로 귀한 인연들이지요. 목록을 다시 정리해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책은 매개일 뿐입니다. 당신을 만나기 위한……

지평

다음 시즌 _ 17번째 함께 낭독할 책은 『원청』입니다.

시즌 17 안내 — 위화의 『원청』, 9월 7일부터 10월 29일까지 35회
시즌 17 · 위화 『원청』 · 9월 7일 시작.

9월 7일 월요일, 위화(余華)의 장편소설 『원청(文城)』(문현선 옮김, 푸른숲, 588쪽)으로 시즌 17을 시작합니다. 제 예상으로는 10월 29일까지 35회에 걸쳐 읽게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심리학과 치유의 언어를 중심으로 읽어 왔으니, 이번엔 소설이라는 장르 — 생생한 인물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려 합니다. 닿지 못한 곳과 끝내 만나지 못한 사람에 관한 소설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를 린샹푸의 눈으로 다 읽고 나면, 2부에서 같은 이야기를 샤오메이의 눈으로 다시 읽게 됩니다. 안다고 믿었던 것이 뒤집히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하네요. 농담은 위화 작가의 책을 많이 읽어보았다고 하는데, 저(지평)는 위화 작가의 책이 처음입니다. 모임이 시작되기 전에 위화 작가의 에세이 몇 편을 읽어보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더욱 기대되는 소설입니다.

주말과 법정공휴일을 제외하고, 평일 새벽 6시부터 7시까지, 하루 열댓 쪽을 읽어 나갈 예정입니다. 혼자라면 끝까지 읽기 어려운 책들을, 함께 소리 내어 읽어봅시다. 이번에는 소설이라 읽는 재미가 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새로 오시는 분도, 오래 함께한 분도 모두 환영합니다. 함께 하고 싶은 친구들은 얼른 다음 모임 신청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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